조문

아주 비겁했다는 후회를 하지 않으려고 조계사로 조문을 다녀왔다.

몇시간씩 줄을 서야 할 대한문은 힘들었고
성북구청이나 서울역은 정부가 만든 자리라 가고 싶지 않았다.

나는 정치도 잘 모르고 깊게 아는 것도 없다.
공과를 누군가 주욱 적어주면 그때서야 이해할 그런 인간이다.

하지만 그 사람 시절에 없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정책이
많이 나왔다는 걸 안다.
그 때가 아니였으면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었던 정책들.
내가 누렸기때문에 내 주변이 누리는 걸 봤기 때문에.

그래서 내게는 어쩄든 좋은 사람이였다.

조계사에서 자꾸 눈물이 나올것 같았다.
신랑이 옆에 있어서 그 눈물이 부끄러워 보여 열심히 참았다.
그 사람 팬도 아니고
그 사람 정치를 잘 아는 것도 아니여서
가는 길에 흘리는 내 눈물이 너무너무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다.




다 잊고 좋은 곳으로 가세요.

그리고 미안합니다..... 미안합니다...



by wony04 | 2009/05/25 22:53 | 내 이야기 | 트랙백 | 덧글(3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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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김김광희 at 2009/05/26 16:13
지우는 다 나았니? 난 정민이랑 마을버스 타고 안양역 가서 했어. 가까운곳에서 할수 있어서 다행이야.
Commented by wony04 at 2009/05/27 16:19
지우 거의 10일만에 원상복귀 잘먹고 잘싸고 잘잔다..
Commented by 게으른당나귀 at 2009/06/11 18:07
하아....안녕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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